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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동성결혼·입양 합법화…정교회 국가 최초

출처:스카이림 캐릭터 슬롯 불러오기   작성자:여가   시간:2024-03-29 23:08:04

그리스, 동성결혼·입양 합법화…정교회 국가 최초

의회, 찬성 176표·반대 76표·기권 2표자녀 입양도 포함 돼
그리스, 동성결혼·입양 합법화…정교회 국가 최초
"인권의 이정표" vs "사회적 결속 해쳐"국민 80~90%가 그리스 정교회 신자로 유럽에서도 보수적인 국가로 손꼽히던 그리스가 동성결혼과 동성 부부의 자녀 입양을 합법화했다. 정교회 국가 중 최초다.
그리스, 동성결혼·입양 합법화…정교회 국가 최초
그리스 동성결혼 합법화에 환호하는 성소수자 및 지지자들 [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
그리스, 동성결혼·입양 합법화…정교회 국가 최초
16일 연합뉴스는 AP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그리스 의회가 이날 정부가 제안한 동성결혼과 동성 부부의 아이 입양을 허용한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전체 의석 300석 중 176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반대 76표, 기권은 2표였다. 46명은 표결에 불참했다. 158석을 가진 중도 우파 성향의 집권당 신민주주의당(ND) 소속 의원 수십명이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등 4개 야권이 찬성하면서 법안이 통과됐다.
이날 의회의 결정으로 그리스는 정교회 국가로는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나라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37번째, 유럽연합(EU) 내에서는 16번째다. 법안 통과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고, 결혼한 동성 부부는 아이 입양 등 완전한 친권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동성 부부가 대리모를 통해 부모가 되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스는 지난 2015년부터 합법화 전 단계로 동성 결혼 당사자들에게 이성 부부와 유사한 수준의 법적 권리와 혜택을 주는 '시민결합'(civil union)을 법제화했으나, 당시에는 아동 입양에 대한 조항이 없었다.
중도 우파 성향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의회의 결정을 환영하며 "오늘날 그리스가 유럽의 가치를 지키는 진보적인 민주국가임을 보여주는 인권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미초타키스 총리는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보수주의와 현대 사회와 맞지 않는 낡은 관점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전 세계 30개 이상의 국가에서 유사한 법안이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한 바 있다.
성소수자와 지지자 수십명은 아테네 국회의사당 앞에서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의회의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성소수자 가족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 '레인보우 패밀리스 그리스'는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통과를 기념해 현지시간 16일 아테네에서 대대적인 축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리스 정교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리스 정교회 수장인 이에로니모스 2세 아테네 대주교는 동성결혼 합법화는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를 무너뜨려 "그리스의 사회적 결속력을 해칠 뿐인 시도"라고 말했다.
국민 여론도 아직 분열되어 있다. 지난 1월 미초타키스 총리가 동성 결혼 합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그리스에서는 찬반 양측 간에 논쟁이 이어졌으며, 올해 초 여론조사에서도 동성 결혼 허용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찬성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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